유엔총회에서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유지 결의안이 부결되자 결의안을 주도한 러시아는 군비경쟁 촉발을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22일 성명에서 "국제 안보와 안정 구조가 또다시 타격을 받았다"며 INF 유지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부결된 것을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외무부는 "INF 폐기로 전 세계 곳곳에서 군비경쟁이 벌어지고, 더 나아가 직접적인 무력 대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유엔총회의 INF 지지 결의안 부결 직후 드미트리 폴랸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도 "EU의 (반대) 입장에 실망했다"면서 "미국 미사일이 EU에 배치되면 결국 자신들이 불길 속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말했습니다.
미국동부 현지시간으로 전날 유엔총회에서 INF 유지 촉구 결의안은 찬성 43표, 반대 46표, 기권 78표로 부결됐습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를 비롯해 옛 소련권 군사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가입국, 이란, 시리아, 친(親)러 남미 국가가 찬성표를 던졌으나 미국,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터키, 이스라엘, 우크라이나는 반대했습니다.
올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INF를 위반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의 위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