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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한 일본인 여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오사카의 센보쿠 고속철도선에서 한 일본인 남성이 "한국인같이 생겼다"며 장우산으로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있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canchome0501` 계정 캡처] |
지난 19일 한 일본인 여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전철에서 이상한 놈에게 록 온 당해서 우산으로 (얼굴을) 찌르려 하거나 발길질 당했다"며 피해 상황을 찍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일본인 남성이 앞에 앉아 있는 여성을 장우산의 끝부분으로 찌르려 하는 등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 남성은 '한국인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여성에게 위협을 가했으며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30초가량 되는 이 영상에서 남성은 상황이 즐거운 듯이 웃는 모습까지 보였다. 해당 트윗은 26일 현재 3만 건이 넘은 리트윗과 5만 건이 넘는 하트를 받으며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피해 여성의 SNS 내용에 따르면 "전철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는데 발로 차기에 올려다보니 우산으로 얼굴을 찌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두지 않으면 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외쳤지만 소용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헤이트 스피치 방지법'이 제정된 지 2년이 지났지만 법으로 제한할 수 없는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헤이트 스피치 방지법은 차별적 의식을 조장·유발하는 목적으로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려는 듯 말하거나 모욕하고 지역사회로부터 배제를 선동하는 언동을 제재하는 법안이다. SNS에서는 혐한 피해를 입은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온 남모씨(22)는 "식당에서 없는 사람 취급하며 주문을 받지 않거나 음식이 매우 늦게 나오는 등의 불친절을 경험했지만 이를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끊이지 않는 혐한 범죄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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