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쓰나미 사태 원인으로 지목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를 멈추면서 추가 재해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다.
31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전날 성명을 통해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가 거의 완전히 잦아들었다고 밝혔다.
PVMBG는 "인근 세르퉁 섬에서 측정한 결과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선 더는 특이한 진동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진폭은 평균 10㎜ 내외"라고 말했다.
순다해협에 위치한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강한 분화를 거듭 일으키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당시 측정된 진폭은 평균 25∼30㎜ 수준이었다.
이 일대에서는 지난 22일 최고 5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이번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29일까지 최소 431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7200명, 실종자는 15명, 이재민은 4만
다만 재난 당국은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가 잦아든 이후에도 경보단계를 낮추지 않고 있다.
PVMBG의 카스바니 소장은 "폭음과 분화는 멈췄지만, 아낙 크라카타우의 화산활동은 여전히 활발한 수준"이라면서 "머지않아 분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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