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셧다운 사태가 19일째 접어드는 가운데, 국경 장벽 예산을 놓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협상이 결렬되며 극한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TV 생중계 연설까지 하면서 여론전에 나섰지만, 미 언론은 팩트 조차 틀렸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놓고 이례적으로 TV 생중계 연설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
57억 달러에 달하는 장벽 건설 비용을 놓고 민주당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다시 한 번 여론몰이에 나선 겁니다.
더욱이 셧다운 사태도 19일째 접어들면서 여론마저 악화된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수치를 들어 장벽 건설의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난 2년간 26만 6천 건의 체포가 있었고, 이 중 10만 건이 폭행, 3만 건이 성범죄, 4천 건이 살인…."
하지만,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계 과장을 통해 위기를 조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경 안보 위기에 대해선 밀입국 시도자가 지난해 4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며 새로운 국경 안보 위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시도자가 매일 수천 명이라 했지만, 월평균 3만 명으로 매일 1천 명 또는 수백 명에 그칩니다.
특히, 국경 장벽을 세워 마약유입을 막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선 '피노키오의 주장과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마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TV 생중계 연설에 되레 역풍을 맞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