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폭테러가 발생해 미군을 포함한 1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IS를 완전히 격퇴했다며 시리아 철군을 선언한지 한달만의 일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리아 북부 만비즈시 거리.
평소처럼 사람들이 오가고 있지만, 일순간 화염이 주변을 집어 삼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은 풀썩 쓰러지고, 한 소년은 귀를 막은채 황급히 대피합니다.
현지 언론은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격 직후 이슬람 무장조직 IS는 "연합군의 정찰 차량을 목표로 하는 폭탄조끼 공격을 수행했다"고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정확한 사상자 집계가 어려운 가운데, 외신들은 미군 4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철수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테러가 벌어지면서 시리아 철군 계획에도 맹비난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브루멘탈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계획 없고 전략이 없는 시리아 철군은 우리의 군대를 위험에 처하게 합니다. 이번 비극은 적절한 전략이 없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IS세력을 완전히 격퇴했다고 호언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됐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