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친선 예술단이 어제(23일)부터 방중하면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송월 단장은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 악단을 이끌고 방중했다가 공연 직전 취소하고 돌아가면서 북·중 관계가 경색될 당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현 단장은 2015년 모란봉 악단을 데리고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부터 북한 최고지도자의 옛 애인설부터 숙청설까지 나돌며 외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당시 현 단장은 숙소를 오가며 언론과의 약식 인터뷰에도 응하면서 자유로운 행보를 보여 북한 지도부를 당혹스럽게 했다는 말도 흘러나왔습니다.
당시 북한 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부부 등 중국 지도부가 공연 관람을 하지 않기로 하자 취소했다는 설도 있었지만, 모란봉 악단의 공연 불발에는 '현송월'이라는 이름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은 북·중 간 세 차례 정상회담을 한 뒤 문화 교류를 강조했고, 현송월 단장 또한 수차례 방중해 중국 국가대극원을 둘러보는 등 공연을 위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7~10일 김정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시 동행해 이번 공연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지도부는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고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대규모 공연을 통해 '모란봉 악단 취소 사태'의 악몽을 떨치고 북·중 간 밀월을 다지려는 의도를 가졌을 수 있습니다.
특히,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대표이기는 하지만 현송월 단장이 예술단을 사실상 이끌고 있다는 점으로 고려하면 현 단장이 이번 방중 공연을 성공시켜 북·중 관계를 복원한다는 의미도 담으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북한
현송월 단장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때도 삼지연관현악단을 이끌고 남측을 찾아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한 바 있는, 북한 대외 문화교류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