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독감 환자가 일주일 만에 50만 명 가까이 늘어나 총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이상행동도 보여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자들이 갑자기 질주를 하거나 건물에서 떨어지고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돌고 있다'
최근 이상 증세를 보이는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일본 NHK가 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 환자의 이상행동 95건이 보고됐지만 의료기관과 보건당국에 알린 경우만 포함돼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투신, 추락, 질주 등의 현실 부조화 행동에 집착하는 증세를 보이는데 일본에서는 이를 '좀비 바이러스'라 부르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이비인후과 전문의
- "독감 바이러스도 드물지만, 신경계에 이상증상을 충분히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매우 드물긴 하지만 뇌염이나 뇌수막염을 일으키면 환각 등의 이상행동도 보일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빠른 전염성입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49만 5천 명이 증가해 전국적으로 모두 213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육 시설과 유치원, 초중고 등 전국 6천274개 시설이 문을 닫았지만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고령자 요양 시설에서 집단 감염으로 사망자가 나오는 피해가 늘면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