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발로 시작된 한일 간 레이더 갈등이 계속되면서 군사교류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양국 군 당국이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28일) 시정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지난 24일 초계기가 배치된 해상자위대 아쓰기 기지를 방문한 모습입니다.
조종사 복장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날 정경두 국방장관 역시 조종사 복장으로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애초 비공개 행사였지만, 일본에 맞불 성격으로 전격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경두 / 국방장관 (지난 25일)
- "향후에도 이런 상황(일본 초계기 저공위협비행)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이 휴일이지만, 상황이 엄중함을 고려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일본 초계기가 잇따라 우리 함정을 저공 근접위협비행을 하면서 양국 군 당국 간의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일본 함정의 4월 부산항 입항 계획이 재검토에 들어갔고, 동해 1함대 사령관의 일본 방문 계획이 취소되는 등 한일 군사교류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군사적 차원의 대응도 필요하지만, 외교 및 정상 간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 오후 2시 중·참의원에서 새해 시정연설을 합니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CNN은 최근 한일 관계와 관련, 미국 백악관이 조율과 관리를 충분히 중요하지 않게 다루고 있다며 미국의 중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