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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베네수엘라 인권 교육 행동 프로그램의 라파엘 우스카테기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지난 21일 이후 반정부 시위 도중에 사망한 이들의 성과 이름, 사망 장소 등과 관련한 확증된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스카테기 국장은 특히 경찰 특공대(FAES)가 빈민 지역에서 수행한 작전 도중 사법 절차를 따르지 않은 불법적 처형으로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다른 인권단체인 포로 페날은 최근 반정부 시위 사태로 850명이 당국에 체포됐으며 이 중 77명이 미성년자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당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시위 현장에서 '권력 강탈자가 집권하면 국회의장이 국가 지도자가 된다'는 헌법 조항을 근거로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과도정부의 수반으로서 군부의 지원 아래 공정한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국제유가 하락 속에 미국의 경제제재가 더해져 초래된 극심한 식량난 등 경제위기와 정국 혼란을 못 이겨 많은 국민이 해외로 탈출하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당시 야권의 유력 후보들이 가택연금,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야권은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퇴진을 촉구해왔다.
한편 과이도 국회의장이 군부가 마두로에 등을 돌리게 하고, 유럽연합(EU)의 재선거 최후통첩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두 건의 '반(反) 마두로' 시위가 일주일 이내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30일
이어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대선을 다시 시행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라고 지정한 시한을 하루 앞둔 다음 달 2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개최된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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