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 국장이 북한은 핵무기 생산 능력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정보수장이 공개적으로 북한의 비핵화에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가정보국 댄 코츠 국장이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관해 의견을 밝혔습니다.
국가정보국은 미국 중앙정보국과 연방수사국 등 17개 기관의 정보를 총괄하는 기관입니다.
코츠 국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 인터뷰 : 댄 코츠 /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역량을 유지하기를 추구할 것으로 현재 평가하고 있고, 핵무기와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그 이유로는 북한의 지도자들이 핵무기를 정권유지를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핵위협이 더는 없다고 줄곧 말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셈입니다.
외신들은 "미 정보기관들이 북한의 비핵화에 의구심을 다시 내비치고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코츠 국장은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같은 가시적인 비핵화 노력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