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을 비롯한 주변 공원에서는 시원한 분수와 호수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문제는 물 부족 도시인 베이징이 주변 지역의 물을 모조리 끌어다 쓰면서 주변 지역이 때아닌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시원한 분수가 한여름의 더위를 씻어내립니다.올림픽 경기장 주변과 호수에서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심각한 물 부족 도시로 분류되는 베이징이지만 올림픽 기간만큼은 걱정 없다고 자신합니다.▶ 인터뷰 : 후 스이 / 수자원 부부장- "올림픽 기간에 물은 충분합니다. 올림픽이 베이징 물 공급에 지장을 주지 않아요."하지만, 문제는 베이징이 올림픽 기간에 넉넉하게 사용하는 물을 주변 지역에서 모두 끌어온다는 것입니다.베이징시를 둘러싼 허베이성은 지난 8년간 가뭄을 겪었습니다.이번 올림픽을 치르면서 베이징이 이곳의 물을 끌어다 쓰는 바람에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인터뷰 : 그레인 라이더 / 프로브 인터내셔널- "베이징 주변의 농업지역을 보세요. 물이 부족해 곡물이 없습니다. 농부들은 올림픽에 공급되는 물을 옆에서 쳐다볼 수밖에 없어요."중국은 대부분의 올림픽 시설과 호수를 정화한 생활하수로 채웠다며 '그린 올림픽'을 내세웁니다.하지만, 올림픽 때문에 물이 없어 일손을 놓은 베이징 주변 지역 농부들은 때아닌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