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구시가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81명이 사망했습니다.
화재 피해를 입은 건물을 수색 중인 가운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거세게 타오릅니다.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서보지만,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날이 밝아서야 불길을 겨우 잡았지만, 주변 건물은 완전히 폐허가 됐습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구시가지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현지시각으로 그제 밤 10시 반쯤.
불은 건물에 비치된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화재 목격자
- "갑자기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으면서 길가에 있는 벽이 완전히 파괴되는 걸 제 눈으로 직접 봤어요."
건물에는 화학물질과 플라스틱 등 가연성 물질이 보관된 상태여서 불이 급속히 번졌습니다.
소방차 200여 대가 투입됐지만, 주변 진입로가 막혀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지 못하면서 불은 다음 날 오전까지도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초 10여 명 수준으로 알려졌던 사망자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최소 8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건물 안전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유명한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2010년에도 다카 구도심 화학제품 창고에서 불이나 1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