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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여객기 엔진에 들어간 동전을 수색하는 요원들 /사진=웨이보 화면캡처 |
중국의 한 승객이 이륙 전 비행기 엔진에 '행운의 동전'을 던졌다가 2천300만원에 달하는 배상을 해야 할 처지로 몰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신경보 등이 24일 보도했습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안후이성 안칭 공항 당국은 윈난성 쿤밍으로 가기 위해 이륙을 준비하던 샹펑항공(祥鵬航空·Lucky Air) 8L9960편의 왼쪽 엔진 근처에서 두 개의 동전을 발견했습니다.
조사 결과 동전을 던진 사람은 28세 남성 승객 루 씨로, 비행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서였다며 동전을 던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여객기 엔진에 동전이 들어가면 비행 중 엔진 고장으로 끔찍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공사 측은 곧바로 엔진 속에 다른 동전이 있는지 점검에 들어가 162명의 승객을 기다리게 했습니다. 비행기는 다음날에야 운항할 수 있었습니다.
샹펑항공은 이 사건으로 14만 위안(약 2천3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루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건의 장본인인 루 씨는 '행운의 동전'을 던졌다가 2천300만원의 거액을 배상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 셈입니다.
중국에서 여객기 탑승객의 이러한 몰지각한 행동으로 운행이 중단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7년 6월에도 80세 할머니가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광저우로 가는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다가 안전을 기원한다며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바람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같은 해 1
이들은 고령으로 인해 소송을 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샹펑항공이 루 씨에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것은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