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상업 위성 등에 포착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 신중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추가 대화에 열려있다면서도 북한이 '큰 그림'을 살펴볼 준비가 되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환기, "그가 꽤 정확히 말했다"면서 "우리는 상업 위성 외에 다른 종류의 정보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한 북한의 의도 등과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분명히 우리에게는 정보를 확보하는 여러가지 방안이 있다. 이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들여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명백히 다시 대화하는 것에 열려있다. 언제 일정이 잡힐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돼 갈지 지켜보자"며 "그러나 그는 북한이 '큰 그림'(the big picture)을 살펴볼 준비가 된다면 딜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이 상업 위성 위에 많은 다른 종류의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이미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당국의 사실관계 확인 작업이 상당히 진행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디지털뉴스국 이성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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