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40km를 넘나드는 엄청난 위력의 대형 눈폭풍이 미국 중부를 강타했습니다.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이라 불리는 이 눈폭풍으로 항공편 수 천대가 결항되고 곳곳에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엄청난 눈폭풍 때문에 운전을 하는데도 시야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려야 할 자동차들은 눈보라에 막혀 모두 멈춰 서버렸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동분서주해야 할 경찰차도 눈 더미 속에 파묻히자 속수무책입니다.
콜로라도 주를 중심으로 미국 중부에 시속 140km가 넘는 눈폭풍, 일명 '폭탄 사이클론'이 강타했습니다.
▶ 인터뷰 : 반 딜렌 / 기상학자
- "콜로라도 주위에 있는 폭풍우의 기압이 24시간 내에 떨어집니다. 폭탄 사이클론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눈 폭풍으로 로키산맥 산자락에는 30㎝ 가까운 폭설이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덴버 인근 도로에선 폭설과 결빙으로 천 명이 넘는 운전자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활주로에 눈이 덮이면서 덴버 국제공항을 비롯한 콜로라도 등지에선 1,700편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공항 이용객
- "담요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오늘 이곳에서 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기상 당국은 7천 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번 눈폭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