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봉쇄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실탄 사격에 10대 청소년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신을 들쳐 멘 남성들이 분노에 찬 함성을 내지르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이스라엘 국경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군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시위 현장에서는 의료진과 구급차가 쉴 새 없이 부상자를 실어 나릅니다.
▶ 인터뷰 : 사하바니 / 시파병원 응급실 책임자
- "저희 병원은 부상자 20명 정도를 받았는데, 아드함은 얼굴에 총알을 맞아 즉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팔레스타인 의료 당국은 최소 2명이 숨지고, 23명이 총에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조치에 반대하며 지난해 3월 30일부터 시작된 시위는, 1주년이 되면서 무려 4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시위대는 돌팔매질을 하며 가자지구를 고립시킨 국경 장벽을 흔들었고, 이스라엘군은 최루탄과 실탄 사격으로 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바라아 / 시위 참가자
- "우리에게는 권리가 있고, 포기하거나 잊어버리도록 강요할 수 없음을 국제사회에 입증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가자지구 인권단체는 그간 이어진 시위 과정에서 196명의 팔레스타인 사람이 숨졌고, 누적 부상자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