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미국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 공화 양당 모두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후보를 확정했습니다.두 당의 정치색 차이만큼이나 전당대회 모습도 달랐습니다.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마지막 날 오바마는 미식축구경기장을 가득 메운 8만 4천여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했습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민주당 대선 후보(8월 29일)- "여러분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깊은 감사와 겸허함으로 받아들입니다."이 광경을 TV로 시청한 사람은 미국에서만 4천만 명이 넘었습니다.올해 열린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시청자보다 많은 숫자입니다.하지만, 공화당 전당대회는 '썰렁한' 모습마저 보였습니다.전당대회 시작 전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미국에 상륙하면서 분위기 띄우기에 실패한 것입니다.▶ 인터뷰 : 존 매케인 / 공화당 대선 후보(8월 31일)- "내일 전당대회 일정은 꼭 필요한 것만 빼고, 대부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 비상대책을 논의하느라 자기 당 전당대회에 참석하지도 못하고 영상메시지로 대신했습니다.여기에다 전당대회 직전에 불거진 부통령 후보 페일린을 둘러싼 스캔들도 분위기 반감에 한몫했습니다.공화당은 민주당과의 '쩐의 전쟁'에서도 졌습니다.지난 10년간 공화당에 더 많은 돈과 관심을 쏟았던 미국 기업들이 민주당 쪽에 쏠리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선거자금연구소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조직위에는 141개 기업이 1억 6천만 달러를 기부했지만, 공화당 전당대회에 기부한 기업은 80개에 금액은 1억 달러에 그쳤습니다.하지만, 최근 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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