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면서 차에 타고 있던 두 아이가 사망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세게 몰아치는 비바람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마을 곳곳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주택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 인터뷰 : 알바라도 / 지역 주민
- "온 집안이 흔들렸고, 집 안에 계속 숨어 있었어요. 한참 뒤에 나와보니까 모조리 휩쓸어 갔더라고요."
현지시각으로 14일, 최고 시속 225㎞에 달하는 토네이도가 미국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를 덮쳤습니다.
사망자만 3명, 부상자는 20명이 넘습니다.
텍사스 동부에는 토네이도로 부러진 나무가 차량 뒷좌석 쪽으로 쓰러지면서 차에 타고 있던 3살, 8살 아이가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미 텍사스주 현지 경찰
- "피해 가족이 북부 지역 주택가 도로를 달리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나무 한 그루가 차 뒤편으로 쓰러지면서…."
텍사스와 미시시피 등 남부 지역에서는 주말 사이 14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5백 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토네이도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