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 모인 각국의 지도자들도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당면 관심사였습니다.
위기 당사국인 부시 미 대통령은 문제의 확산을 막겠다고 다짐하면서, 핵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도 강조했습니다.
안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유엔 총회의 화두는 금융을 필두로 한 글로벌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이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구촌이 금융과 에너지, 식량이라는 복합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국제적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우리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실제로 느끼는 것보다 세계는 더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로 개발도상국 지원과 빈곤 추방 같은 중요한 과제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조속히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위기 돌파를 위한 구제금융 법안의 의회 통과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 공동 대응을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임기 중 마지막이 될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에 대한 핵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 "유엔 안보리 결의안 1540호를 충실히 이행하고, 북한과 이란에 제재를 가해 핵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유럽연합 의장국 자격으로 연설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긴급 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올해 안에 세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 금융 시스템 개혁방안에 착수하자는 주장입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도 금융위기의 본질은 국제적이라며 유엔이 해결책을 마련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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