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대북압박 전략에 계속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북미협상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1시간 동안 통화하며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두 정상이 북한과 베네수엘라 등에 대해 대화했고 아주 좋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러시아가 북한 비핵화 압박을 계속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미협상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러회담 이후 6자회담의 필요성을 거론한 푸틴 대통령에게 대북압박 이행 역할에 집중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입니다.
또, 러시아의 역할을 대북제재 공조로 묶어 북한이 러시아와 손을 잡고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를 사전차단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받은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9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증진을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