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 매케인 후보의 첫 TV 대선 토론이 열렸습니다.
미국의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 공방은 물론이고 외교·안보에 대한 해법까지 격론이 이어졌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화당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대선을 5주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에서 격돌했습니다.
가장 쟁점이 된 사안은 금융위기에 직면한 미국의 경제 상황.
오바마는 부시 대통령과 매케인의 '공화당 책임론'을 내세워 공격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민주당 대선후보
- "미국은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고안하고 매케인 후보가 지지를 보낸, 지난 8년간의 실패한 경제정책에 대한 최종 심판이 내려져야 합니다."
매케인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공화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쳐, 당장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통과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응수했습니다.
두 후보는 감세와 증세 논쟁에서도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공화당 대선후보
- "오바마 후보는 세금 정책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는 정부 지출을 8천억 달러나 더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난 정부 지출을 줄이고, 저세금 정책을 유지하려 합니다. 이런 경제 상황에서 최악의 선택은 세금을 올리는 일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 경제는 밑에서 위로의 성장을 해야 합니다. 일부의 가진 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95%의 가정이 감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외교·안보 분야 토론에선 오랜 경륜을 지닌 매케인이 오바마의 미숙함을 꼬집었고, 오바마는 이라크 전쟁의 실패를 물어 응수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공화당 대선후보
- "오바마 후보는 두 번이나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크마네자드, 차베스, 라울 카스트로 같은 사람들과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고…. 어떤 전제조건도 없이 말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민주당 대선후보
- "지난 7년간 부시 정부와 매케인 후보는 100억 달러를 쓰면서도, 알 카에다 등 위협세력의 주둔지를 없애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이런 상
매케인 후보의 불참 의사 번복으로 우여곡절 끝에 열린 첫 TV토론회.
유권자의 표심을 결정지을 만한 중요한 토론이었다는 평가 속에 두 후보는 다음 달 7일 테네시주에서 두 번째 대결을 갖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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