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에서 금융구제 법안이 부결되면서 오늘 새벽 뉴욕 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다우 지수는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제금융안 부결의 여파는 강력했습니다.
이 충격으로 다우존스 지수는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지난주 종가보다 777포인트, 7% 가까이 떨어진 10,36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의 하락폭은 9.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7일 기록한 684포인트 하락폭을 넘어선 것으로, 종가가 7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99포인트, 9.14% 떨어진 1,983을 기록해 2,000선이 무너졌고, S&P500 지수도 8.8%나 하락했습니다.
S&P 500지수의 하락률은 1987년 블랜먼데이 이후 최대이자 역대 2번째입니다.
상업은행으로 부실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퍼진 가운데, 구제금융안 부결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금융위기 확산에 대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어제 대규모 구제금융이 발표된 유럽 증시 역시 급락했습니다.
영국이 5.3%, 프랑스가 5.04%, 독일이 4.23% 각각 하락했습니다.
브라질 증시도 9년여 만에 가장 크게 떨어져 9.36%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구제금융 지연이 경기침체를 가속화 시키면서 수요를 줄일 거라는 전망에 국제유가도 급락했습니다.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10달러 52센트, 9.84% 떨어진 배럴 당 96달러 37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우리가 수입하는 중동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65달러 내린 94.1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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