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금융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지만, 관심을 모았던 구제금융 펀드는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제각각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는데, 독일은 모든 개인 예금을 무제한으로 보장하겠다는 독자적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프랑스, 독일,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모여 금융위기 대책을 협의했습니다.
금융회사를 지원하는데 긴밀히 협력하고, 선진 8개국 정상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방안과 새로운 규제 방안을 만들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고든 브라운 / 영국 총리
- "저는 우리가 공조하고 있다는 것이 유럽 전역에 보여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유럽을 포함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참석하는 정상회담이 열려야 합니다."
하지만, 금융회사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구제금융 펀드는 독일의 강력한 반대로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인 대책은 결국 각국이 제각각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독일이 '개인 예금을 무제한 보증한다'는 조치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독일의 두 번째 부동산대출 회사인 HRE은행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입니다.
▶ 인터뷰 : 메르켈 / 독일 총리
- "정부는 HRE 은행 부실과 관련해 책임자를 문책할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개인 예금에 대해선 독일 정부가 지급을 보증할 것입니다. "
지급보증 조치는 그러나 주변국의 예금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유럽 금융 시장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넬리 크뢰스
유럽은 구제금융을 망설이면서도 눈앞의 위기를 막으려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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