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자금 경색 현상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금 부족' 현상이 벌어지면서 기업에도 돈이 돌지 않아 실물경제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런던 금융시장에서 달러 리보금리는 2.37%로 하루 만에 0.37% 포인트 급등했습니다.
리보 금리는 런던 은행들 간에 하루짜리 돈을 빌려주는데 붙이는 이자로, 360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주요 금융상품에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봄 2% 후반에 거래되던 3개월짜리 달러 리보 금리는 오늘 4.29%를 기록했습니다.
3개월짜리 유로 리보는 5.35%를 기록해, 7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금리 상승은 금융회사들이 현금을 쌓아두고 불신 때문에 돈을 빌려주지 않아 돈줄이 막혀 있다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금경색에 대한 대책으로 미국 FRB는 은행에 공급하는 자금 규모를 9천억 달러로 ?淪磯鳴?발표했습니다.
또 오늘부터 은행이 연준에 맡긴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은행에 자금공급이 늘어나게 됩니다.
유럽중앙은행도 '지금까지 해왔듯이 자금시장이 요구하는 한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서 하루짜리 기업어음 수익률이 하루 만에 0.94% 포인트 급등해 3.68%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할 것 없이 금융시장에 돈줄이 마르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과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불안이 '신뢰 위기'로 연결되면서 본격적으로 실물 경제도 주저앉히는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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