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 글로벌 경제를 논할 예정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EIF)'은 오는 6월 6~8일 사흘간 'SPEIF 2019'을 열며, 두 정상이 참석한다고 러시아통신사 프리마미디어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정상간 만남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포럼은 연례행사로 매년 전세계 주요국 정상과 기업가들이 찾는다. 다음 달 열리는 SPIEF 2019 주제는 '세계 경제 균형을 찾아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 주석이 경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망 확장에 나선 가운데, '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정국' 등 지정학적 이슈를 두고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나면 어떤 대화를 나눌지가 관심사다. 앞서 윌 보이콧 주 러시아 미국대사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모스코바 타임스가 24일 보도했고, 미국 대사관이 29일 불참 사실을 재차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이날 전했다. 지난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한 바 있다.
SPIEF 2019 에서는 '러·중 에너지 비즈니스포럼'을 비롯해 'B20(Business 20)지역컨설팅 포럼·세계에너지협의회·발다이 클럽·국제청년경제 세션· 상하이 협력 기구 콘퍼런스·브릭스 컨퍼런스' 등 주요 행사가 열린다. 주요 참가국은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해 한국, 미국, 오스트리아, 독일, 인도, 이탈리아, 핀란드,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등이다.
주요국 정상과 더불어 다국적 기업 회장·최고경영자(CEO)등이 찾는다. 칼리드 A.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장관 겸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회장이 2017년 매년 이 자리를 찾은 데 이어 올해도 참석한다. SPEIF 2019가 끝난 후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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