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문제로 불똥이 옮겨 붙었습니다.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미국이 이를 문제삼자, 중국 측이 강력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미국을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하루 전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대행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대해 지적하자 그 이유를 되물으며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웨이펑허 / 중국 국방부장
- "위협이 있을 때에만 방어가 있습니다. 중무장한 군함과 군용기 앞에서 어떻게 방어시설을 배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중국과 대만을 쪼개려 한다면 통일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미국을 견제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이런 행동이 명백히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패트릭 섀너핸 / 미국 국방장관 대행(어제)
-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식하고 불신을 심어주는 중국의 행동은 끝내야 합니다."
미중 간 무역갈등에 대해서도 "싸움을 원한다면 중국은 준비가 돼 있다"며 강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문제도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웨이 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가역적 조항을 가동해야 한다며 대북제재 해제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8개월 만에 회동한 한미일 국방장관은 북한의 불법 환적을 막으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