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G20 정상회담이 다음 달 15일 미국에서 열립니다.
세계적 금융위기 극복이 선진 7개국만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에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가들에 정책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위기에 대처하려고 범세계적인 정상회담이 처음으로 개최됩니다.
G20 정상들은 다음 달 15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만나 국제공조 방안을 협의합니다.
G20 회담에는 선진 7개국(G7)과 유럽연합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주요국들이 포함되며 우리나라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합니다.
이번 G20 첫 정상회의에는 11월 4일 대선에서 승리한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참석할 예정이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등도 자리를 같이합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런 정상회의는 대개 1년 전에 계획되지만, 금융위기 때문에 서둘러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세계경제 현안은 선진 7개국(G7)을 중심으로 다뤄졌지만, 금융위기의 골이 깊어지자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가들에 정책 공조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외환보유액은 중국이 2조 달러에 육박하고 인도가 3천억 달러, 한국도 2천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자국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 국채나 유로화 표시 채권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 국제금융시장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책 공조가 강화되고 기존 국제기구 개편과 새로운 국제금융 감독기구 설립이 가시화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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