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12일 남은 가운데, 민주당 오바마와 공화당 매케인의 지지율이 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우위를 점쳐왔던 각종 여론조사와는 다소 판이한 결과인데요.
강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제 44대 미국 대통령은 예측과 가능성을 빗나가는 접전 속에 탄생할 것인가.
AP통신과 전문기관 GFK가 공동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44%로 43%를 얻은 매케인과 불과 1%포인트 차이였습니다.
1%포인트는 오차범위 내 격차로, 이때까지 상당한 격차로 오바마의 승리를 전망했던 각종 여론조사를 뒤집는 결과입니다.
AP통신은 매케인의 선거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책의 사회주의 성향을 비판하는 매케인의 공세가 선거가 눈앞에 닥친 시점에서 유권자들을 자극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오바마는 부를 골고루 재분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돈을 벌어도 오바마 정권은 그것을 나누려고만 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투표에서는 인종 문제와 격전지의 최종 승부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샴페인을 터뜨리는 건 이르다는 지적도 내놨습니다.
그러나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오바마가 확고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9%포인트로 매케인을 따돌렸으며,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의 공동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10%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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