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홍콩 주권 반환일을 맞아 홍콩 시민 55만 명이 거리로 나서며 송환법 반대를 요구했습니다.
일부 과격 시위대는 우리나라의 국회 역할을 하는 입법회 건물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쇠파이프와 도구를 이용해 우리나라 국회의 역할을 하는 홍콩 입법회 건물 유리문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건물 안으로 난입한 과격 시위대는 벽에 친중 정부를 조롱하는 낙서를 하고 의사당을 점거합니다.
어제 주권반환 기념일을 맞아 55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송환법 완전 철폐를 요구했습니다.
이 가운데 과격 시위대 수 백 명은 심야에 입법회 건물로 난입했습니다.
▶ 인터뷰 : 멧 리버스 / CNN 기자
- "이곳 2층은 우리가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점거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입법회는 처음으로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 인터뷰 : 에디 초우 / 홍콩 입법위원
-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행정장관 캐리 람 뿐입니다."
당초 늘어난 시위대로 인해 건물 밖으로 밀렸던 경찰은 강경 진압을 예고한 뒤,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현재 건물 안에는 소수의 인원이 남아있고, 외부에 있던 시위대도 계속 경찰과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