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은 은행에 이어 보험사에 대해서도 자금을 투입해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지원 검토는 보험사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보험사 구하기에도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재무부가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은 보험사들의 지분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보험사들은 메트라이프와 푸르덴셜파이낸셜 그리고 뉴욕라이프 인슈어런스 등입니다.
이미 미 정부는 지난달 유동성 위기에 빠진 보험사 AIG에 대해 지분 80%를 취득하는 대가로 850억 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보험사에 대한 이런 지원 검토는 보험사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 금융산업과 소비자 신뢰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험사들은 1조 3천억 원에 달하는 기업 채권을 보유한 최대의 채권자일 뿐 아니라 주식도 몇 년 이상 보유하는 장기 투자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최근 대출을 꺼리고 현금을 쌓아두는 바람에 시중에 '돈 줄'이 마르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보험사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이나 금융시장으로 유동성이 흘러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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