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현 판세를 유지하며 끝내기 연설을 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매케인 후보는 오바마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여전히 역전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가 최대 격전지이자 역대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오하이오 주에서 격돌했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막판 끝내기 연설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일주일 안에 두려움 대신 희망을 선택할 수 있고 분단 대신 화합을, 그리고 현상 대신 변화의 약속을 택할 수 있습니다. "
매케인 후보는 오바마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면서, 이는 더욱 깊고 고통스러운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매케인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오바마 상원의원은 지출을 대폭 늘리고 이를 위해 세금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부유층으로부터 세금을 걷겠다고 주장하지만, 여기에 결국 중산층이 희생될 것이다."
경제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면서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와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그리고 플로리다 등 공화당 텃밭도 민주당으로 기우는 양상입니다.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에 3~4 포인트가량 앞서는 가운데, 미 NBC 방송은 정치 평론가의 말을 빌어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하는 예고성 분석까지 내놓았습니다.
한편, 공화당의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는 버지니아 주에서 유세를 하고 오바마의 정책은 결국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부의 재분배에 불과하다고 맹공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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