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30분짜리 TV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300만 달러 이상이 소요됐을 것으로 알려진 이 광고를 두고 '돈 잔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녹취 : 버락 오바마 / 미 민주당 대선후보
- "저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며, 완벽한 대통령도 될 수 없지만, 여러분에게 항상 솔직하고 정부를 모두에게 열어놓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미국 공중파와 케이블을 통해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황금시간대인 저녁 8시에 방영된 이 광고는 오바마의 후보지명 수락연설과 경제위기 속에서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 이야기 등을 담고 있습니다.
30분짜리 단발 TV광고에 들어간 비용은 300만 달러 이상이 소요됐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광고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민들이 금융위기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300만 달러가 투입된 TV광고가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는 오바마 후보가 자신의 화려함을 과시하는 데 있어서 사족을 못 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가 이미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보다 훨씬 더 많은 광고비를 집행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이처럼 '돈 잔치'를 벌일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진영은 여론조사에서 매케인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순전히 예상일 뿐 투표일까지는 한치도 방심할 수 없다면서 과잉 홍보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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