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30% 정도 감소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15개국이 이미 경제 침체에 빠졌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요 자동차메이커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모두 급감했습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고, 포드는 30% 줄어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였습니다.
도요타와 닛산도 각각 23%와 33% 판매량이 줄었고 현대자동차 역시 2만 820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31% 급감했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지표도 2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가 밝힌 10월 제조업 업황지수는 38.9로,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 50을 크게 밑돌아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럽 역시 상황이 심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연합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1.2%로 0.1%p 하향 조정하면서 이미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내년에는 경제성장이 정체되면서 실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세계 경제 부진으로 해운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 BDI 지수가 약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신용 경색으로 해운 물동량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줄이 막히면서 BDI 지수는 급락세를 거듭하면서 지난 9월 19일 이후 83%나 폭락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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