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가 막을 내리고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북핵 협상과 외교·안보 흐름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압박' 보다는 '대화'에 무게를 두게 될 오바마 정권은 북한과의 직접협상에 나서면서 북미관계에 전환점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의 당선으로 북핵협상은 지금보다 상당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핵 문제의 최대 쟁점인 우라늄농축프로그램과 경수로 문제의 성과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으면서도 부시 행정부보다 책임면에서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부시 대통령 임기 말을 통해서 북한이 6자회담 북핵협상 중 많은 것을 얻어낸 상태기 때문에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면서 이걸 잃고 싶지않다는..."
특히 오바마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의지와 함께, 북한 내 외교대표부 설치를 언급할 정도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북미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오바마 정부는 북미 양자는 물론 다자간 대화를 통해 북한을 국제무대의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외교안보연구원 박사
- "오바마가 북핵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 가장 중요한게 다자주의입니다. 그래서 동북아에서 미국이 지속적인 리더십을 유지하기위한 방편으로 기존 동맹인 양자동맹을 강화하는것 플러스 6자회담을 좀 더 효율적인 제도로 승화하고..."
현재 경색돼있는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북한의 '통미봉남'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칫 북한의 전략에 남한이 이끌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정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대북 정책의 비판 여론에 봉착하면서 대북 기조 전환에 대한 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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