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결국 역전에 실패했습니다.
부시의 실정과 함께 유례없는 금융위기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매케인의 패배 원인을 이성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패배 인정은 어느 때보다 빨랐습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오랜 여정을 끝내야 할 때가 됐습니다. 국민은 그동안 자신들의 뜻을 밝혀왔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 오바마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후보가 이번 승리를 통해 미국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냈습니다.
매케인 후보의 9회 말 투아웃 대역전극은 결국 나오지 않았습니다.
'브래들리 효과'나 '부동층 결집' 등 막판 변수 가능성은 분석 수준에서 끝났습니다.
이처럼 비교적 싱거운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매케인이 공화당 후보라는 한계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부시 행정부의 대내외적인 실ㅐ?공화당에 대한 불만과 염증을 샀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부시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는데도 실패했고 오히려 당내 보수파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개혁적인 이미지도 잃었습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가 결국 대대적인 금융위기로 번진 것도 매케인에게 큰 타격이 됐습니다.
경제 위기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내 놓지 못한 매케인에 미국인들은 표를 던질 수 없었습니다.
빗나간 부동표 공략도 빼놓을 수 없는 실수라는 분석입니다.
10%에 그친 부동층보다는 오바마 후보 지지자 가운데 충성도가 다소 약한 유권자들을 공략해야 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함께 경험이 짧은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부통령으로 낙점한 것도 무모한 도박이었다는 평가입니다.
mbn 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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