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홍콩에선 지난주에 발생한 백색테러를 규탄하는 대규모 반중시위가 열려 큰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해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리에는 경찰들이 쏜 최루탄 연기가 자욱하게 퍼져 있습니다.
시민들은 경찰의 최루탄 공격을 막으려고 마치 전쟁을 하듯이 우산을 들고 대형을 갖춰 대응합니다.
헬멧과 마스크를 쓴 시위대는 경찰이 쏜 최루탄을 다시 경찰 쪽으로 던지기도 합니다.
중앙인민정부 주홍콩연락판공실에 진출하려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까지 동원해 강경 진압하고 있는 겁니다.
발단은 어제 오후 3시쯤부터 시작된 대규모 반중 집회였습니다.
경찰이 사전에 행진을 허락하지 않은 중련판 건물 근처로 일부 시위대가 접근했고, 경찰의 거듭된 해산 경고에도 듣지 않자 강경 진압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10명 이상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고, 4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다른 병원에 옮겨진 부상자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달 가량 이어진 반송환법 시위 속에서 침묵을 지켜온 중판련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