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자 간의 만남이 내일(10일) 오후로 예정된 가운데, 백악관이 오바마에게 연일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정권 이양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인데, 오바마의 2차 경기부양책에는 부정적이어서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미국 역사에 남을 승리였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오바마를 칭찬하며 남긴 말입니다.
미국 역사가 이뤄낸 여러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대통령이 됐다며 연일 오바마를 치켜세우고 있는 부시 대통령.
임기 말까지 정권 교체 작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위기가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오바마가 촉구한 조속한 2차 경기부양책 마련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제에 즉각적인 영향도 거의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일 뿐 아니라 이미 승인된 7천억 달러의 구제방안이 추진되는데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부시와 오바마의 첫 백악관 만남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 문제를 놓고 논란이 오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오바마가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을 자신의 첫 과제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이 문제가 앞으로의 미 정가에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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