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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가 침체 위기를 맞이하자 29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이 금리 인하 필요 발언을 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
29일(현지시간) 암로 대통령은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멕시코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방시코 독립성을 존중한다. 다만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엘 이코노미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투로 에레라 멕시코 재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에 즉각적인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4850억 페소(약 30조원) 규모 재정을 풀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대통령과 재무부의 움직임은 멕시코 통계청(INEGI)의 2분기 성장 수치 발표에 임박해 나온 것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멕시코 경제가 침체 국면에 다다를지 여부에 눈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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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가 침체 위기를 맞이하자 29일(현지시간) 아르투로 에레라 멕시코 재무부 장관이 3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
멕시코 경제는 미국과 항상 같은 방향으로 경제가 움직였는데, 이번에는 호황인 미국과 달리 멕시코가 침체로 향한다는 '디커플링' 현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INEGI발표에 따르면 5월 멕시코 산업생산은 4월 대비 2.1%줄어 2009년 침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건설 부문이 6.2%, 광업이 1.3% 줄었다. 앞서 올해 1분기 GDP는 직전 분기 대비 0.2%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멕시코의 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예상 때인 1.6%에서 지난 23일 0.9%로 하향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 등 글로벌 투자분석 기관들은 멕시코 경제가 2분기 이후 기술적 침체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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