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연습이 오늘(5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북한의 도발을 이해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5일) 시작되는 한미연합연습은 실제 병력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이른바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됩니다.
보름가량 실시되는 이번 연습은 지난 3월 치러진 연습과 마찬가지로 '방어' 위주의 구성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키리졸브 등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에 비해 축소된 형태지만, 북한은 이 역시 남북 및 북미 합의 위반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달 26일)
-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북한의 도발을 이해해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에 대한 비난으로 자칫 북미 관계를 해칠 것을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시지가 전달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베 총리는 최근 북한의 방사포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지난달 31일)
- "이번 북한의 도발은 일본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없다고 확인됐습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의 태도 변화가 북일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미국과의 협력 강화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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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