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전격 경질의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의 잘못으로 북미 협상이 어려워진 게 경질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과 의견 차이가 컸다며 경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에 '선 비핵화 후 보상'이라는 리비아 모델을 제시한 게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볼턴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일종의 매우 큰 잘못을 한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 언급이 아니었습니다."
리비아 지도자였던 카다피는 지난 2003년 체제 보장을 조건으로 핵무기를 포기했지만, 2011년 권좌에서 축출된 뒤 사살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처럼 그동안 볼턴 보좌관은 리비아식 비핵화에 부정적인 북한을 자극하는 듯한 발언을 여러차례 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볼턴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해 4월)
- "우리는 2003·2004년 리비아식 모델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리비아식 비핵화를 강요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북한이 선호하는 이달 말 북미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 후임으로 점찍어 둔 후보군 5명 중 한 명을 다음 주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폭스 뉴스는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