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기차역에서 테러범들과 경찰이 총격전을 벌이는 생생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즐기던 사람들에게도 인정사정없이 총알이 날아들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작스레 총성이 울리자 사람들이 서둘러 역에서 몸을 피합니다.
총을 든 테러범들이 기차역 대기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역 기둥 뒤에 몸을 숨기고 테러범들과 총격전을 벌입니다.
역 안의 식당에도 총알이 날아듭니다.
식사를 하던 손님들은 황급히 바닥에 엎드렸습니다.
주방에서도 총격이 이어졌습니다.
CCTV에 촬영된 테러 영상은 당시의 긴박함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현장에서 도주하다 유일하게 생포된 테러범이 파키스탄 무장단체 일원이라고 밝히는 등 비난의 화살은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익명의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도 이번 참사의 배후가 파키스탄 영토에 근거를 둔 테러조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도 정부가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등 비난이 이어지자 파키스탄 정부는 뭄바이 테러 공동 조사단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메무드 쿠레시 / 파키스탄 외무장관
- "우리는 이번 문제 해결에 나설 준비가 돼 있고 인도를 돕기 위해 공동조사단을 구성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인도와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테러 배후로 지목된 특급 지명수배자들의 신병을 넘겨달라는 인도정부의 요구에 파키스탄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국민감정이 악화한 상태에서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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