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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미대사 관저에서 열린 국경절 행사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사진 = 신헌철 특파원] |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주미대사 관저에서 국군의날과 개천절을 기념해 열린 행사에 참석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렇게 건배사를 외쳤다. 이날 행사는 이임하는 조윤제 주미대사의 환송연을 겸했다.
비건 대표는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가 오랫동안 한미 연합군의 모토였다"며 "조 대사가 임기 동안 해온 일을 더 적확하게 묘사하는 말은 '같이 합시다(We are together)'"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새로운 모토를 최근 워싱턴을 방문했던 백학순 세종연구소장에게 들었다며 '원조'를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지난주 조 대사와 점심식사를 하며 백제, 고구려, 신라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이웃국가와의 상호작용을 해온 한반도 역사를 이야기했다"며 "한미 양국은 지금도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영구적이고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위대한 외교 이니셔티브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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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미대사 관저에서 열린 국경절 행사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조윤제 대사 내외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 = 신헌철 특파원] |
조 대사도 이날 인사말에서 비건 대표를 돌아보며 "한국 국민들 모두 비건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미국 정부를 대표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비건 대표는 건배를 세 번이나 제안했다. 먼저 한국전쟁을 겪으며 70년을 함께 해온 한미 연합군과 한국군을 위해
다만 비건 대표는 이날 실무협상 전망이나 미측의 협상 방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은채 조심스런 자세를 유지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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