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의 경영진을 새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신에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백악관과 민주당은 미국 빅3 자동차 회사 GM과 포드, 크라이슬러를 결국 살리기로 했습니다.
일단 최고 170억 달러를 지원해 자동차 업체를 살려놓은 다음 오바마 정부가 출범 후에 장기적인 빅3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영실패에 대한 문책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자동차 회사 경영진을 교체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크리스 도드 / 미 상원 금융위원장
- "내년 1월쯤 자동차 회사들이 새로운 경영진을 이끌고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드 위원장은 자동차 업계에 정부 자금이 지원되면 GM 왜고너 회장은 물러나야 하고 크라이슬러는 다른 업체에 합병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드 위원장의 주장에 오바마 당선인도 힘을 실어줬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당선인
- "경영진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새로운 환경 속에 어려운 결정을 주저한다면 그들은 물러나야 합니다."
하지만, GM 측은 회장 퇴진 요구에 난색을 보였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왜고너 회장이 꼭 필요한 적임자라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업계는 당연히 반대하지만, 오바마 당선인까지 나선데다 대규모 세금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 경영진을 바꾸라는 정치권과 각계의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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