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법을 강행하자 이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더욱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 중국 시위도 격화하고 있는데, 일부는 임시정부 수립까지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저항과 항의의 뜻을 담은 검은색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시위대가 손에 손을 잡고 긴 인간띠를 만들었습니다.
홍콩 정부의 복면금지법 시행에 반대하는 대규모 평화 시위가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정부가 어떤 방법으로 억압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낼 생각입니다."
일부는 중국건설은행 현금인출기를 공격하는 등 과격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몽콕역은 스프링클러까지 파손돼 역사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경찰을 향해 집단으로 레이저를 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중단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 중단하라."
미국독립선언을 일부 차용한 '홍콩 임시정부 선언'도 낭독하는 등 중국 중앙정부를 자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2명의 10대 시위 참가자 실탄 피격에 이어 복면금지법까지 강행되면서 홍콩 시위는 갈수록 격랑에 빠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