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과 백악관이 부도 위기에 처한 3대 자동차 업체에 140억 달러를 지원해주기로 합의했고 하원도 이를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반발이 거세 상원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백악관이 벼랑 끝에 선 3대 자동차 업체에 14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공화당의 반대가 강력해 의회 심의 과정에서 진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셸비 / 공화당 상원의원
- "혁신과 경쟁력 없이는 GM과 크라이슬러, 포드에 돈을 쏟아부어 봤자 그들의 장례식을 늦추는 데 불과할 것입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 의원도 정부가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표결 실시에 반대했습니다.
특히 공화당은 자동차 지원안이 상원 표결에 부쳐지면 필리버스터, 즉 의사진행방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존 엔사인 / 공화당 상원의원
- "어떻게 일부 자동차 재벌이나 정치인이 자동차 회사의 사업적 전망에 대한 제대로 된 정책을 결정할 수 있겠습니까?"
민주당은 지원안을 하원에서 표결에 부친 뒤 상원에 넘기는 등 예정대로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레임덕 회기'인 만큼 다수 의원이 회의에 불참해 공화당의 '의사 진행 방해'를 무력화하기 위한 의원 수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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