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자동차 업체에 140억 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이 어제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 통과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노조가 임금과 복지혜택을 더 줄인다면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과 백악관이 합의한 자동차 구제법안은 이제 상원 통과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 경제가 갈수록 수렁에 빠지고 있다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너 페리노 / 미 백악관 대변인
- "미국 경제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우리 경제는 100만 명에 달하는 실업자를 견딜 수 없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도 이번 주 안에 법안 통과를 기대한다며 힘을 실어줬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무너지는 걸 지켜볼 순 없습니다. 경제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지원 법안의 상원 통과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법안 통과 저지에 나선데다 민주당 반대세력까지 가세해 법안은 심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치 매코넬 /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법안에는 자동차 업계 개혁을 압박하는 기간제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강도 높다는 표현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상원 일각에서 빅3 자동차업체가 임금과 복지수준을 일본 자동차업체 수준으로 낮춘다면 법안통과를 고려하겠다는 논의가 나와 막판에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법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이 제너럴모터스가 이미 파산신청을 준비할 로펌과 회계법인과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보도해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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