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자동차 업계를 살리기 위한 140억 달러 규모의 구제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가 파산신청을 준비할 법률사무소와 이미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자동차 업계가 뒤숭숭합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GM과 포드 그리고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빅3'를 살리기 위한 금융지원안이 결국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구제안은 찬성 52표, 반대 35표로 법안 통과 정족수인 찬성 60표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임금 문제가 구제안 통과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공화당은 내년도 자동차업계 임금을 일본 업체 수준으로 낮추자고 요구했지만, 전미자동차노조가 2011년 이전에는 임금을 삭감할 수 없다고 버티면서 합의가 무산됐습니다.
GM은 성명을 통해 구제안이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실망하고 있다면서 회사를 살리려고 모든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제안이 부결됨에 따라 올해는 의회 차원의 논의가 더는 진행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미 금융업계에 지원될 7천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자동차 업계에 투입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부시 행정부가 7천억 달러 가운데 일부를 자동차 업계에 지원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실현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너럴모터스가 파산신청을 준비할 법률사무소와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보도하는 등 미국 자동차 업계가 '파산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