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은 중국이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다음 주에 열 예정이어서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벌이는 무역전쟁의 파고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홍콩 정부의 유화 조치 이후에도 홍콩시위가 계속 이어지는 등 안팎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열리는 회의라서 새로운 돌파구 모색이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시셴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오늘자(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서 오는 28∼31일 열리는 4중전회가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과 같은 달에 개최되기 때문에 향후 정치제도 발전의 토대를 닦는 역사적인 정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그동안 권력을 시 주석에 집중시켜온데 이어 권력기반을 더욱 공고화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번 4중전회가 열리는 시점이 지난해 2월의 3중전회 이후 비교적 오랜 시간이 지난 20개월 만이라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시진핑의 독주에 대해 당내에서 모종의 도전이 있어 의견 통일이 어려웠던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한 중국 전문가들은 4중전회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후계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빈과일보는 신화통신이 전날 당 정치국 회의에서 4중전회와 관련 중국 특색사회주의 제도 개선,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의 현대화 외에 "다른 사항도 검토했다"고 전한 것을 놓고 "미중 무역전쟁, 홍콩 문제와 함께 인사 이동 등이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홍콩 명보는 이번 4중전회에서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7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시 주석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인물 2명을 신임 상무위원으로 앉힐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시 주석이 후계자를 등장시켜 자신이 종신집권의 뜻을 품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명보에 따르면 신임 상무위원 후보로는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하지만 중국 정계의 소식에 밝은 한 인사는 "이번에는 인선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해 시 주석의 후계구도가 이번 회의를 통해 드러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