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 3명을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중국 국적으로 추정됐던 사망자 39명 가운데 일부는 베트남인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9명이 사망한 채 발견된 컨테이너가 정밀 검사를 위해 인근 장소로 옮겨집니다.
신원 감식과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희생자에 대한 부검도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밀입국 알선 혐의로 구금된 트럭 운전자에 이어, 영국 출신 30대 남녀와 40대 남성을 같은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애초 숨진 39명이 중국 국적이라는 추정이 나와 중국 정부가 신속한 확인을 촉구한 가운데, 영국 경찰은 검시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피파 밀스 / 영국 에식스 경찰 부서장
-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국적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희생자 가운데에는 베트남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본부를 둔 시민 네트워크 '휴먼 라이츠 스페이스'에 따르면, 밀입국을 시도하던 20대 베트남 여성이 가족에게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전송 시각이 컨테이너가 벨기에 항구에 도착하기 두 시간 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베트남의 지역사회 관련 기관은 10여 가구가 가족의 실종을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