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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은 27일(현지시간)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공식 확인한 뒤 특수부대의 군사작전을 지켜보는 백악관 상황실의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는 정예부대인 델타포스 소속 부대가 중앙정보국(CIA)과 쿠르드족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 특수부대인 50~70명의 델타포스와 레인저스가 투입됐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정중앙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고, 좌우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이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핵심 참모진은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정면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이 담겼다. 정장 또는 군 정복 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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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 측이 상황실 사진까지 공개한 것은 지난 2011년 5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빈라덴 사살 작전'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현직 대통령의 상황실은 여러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상황실에서 '빈라덴 사살 작전'을 지켜봤고 관련 사진이 공개됐다.
이 사진은 당시 백악관 전속 사진사 피터 소우자가 촬영한 것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물론 조 바이든·힐러리 클린턴 등 당시 외교안보팀 주요 인사들의 긴장되고 긴박한 순간이 포착됐다.
무엇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중앙 좌석을 내어주고 다소 뒤로 떨어진 옆자리에 앉은 장면이 인상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현직 대통령이 최고 군통수권자이긴 하지만, 실무적으로는 작전을 지휘하는 군 참모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해 대부분 참모진은 간단한 셔츠 차림으로 팔짱을 끼거나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했고, 테이블에는 커피잔들이 놓였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다소 놀란 듯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기도 했다.
AP통신은 "두 개의 위험한 군사작전과 백악관의 극적인 순간, 두 장의 사진에서 드러나는 대통령의 스타일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실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우호적인 여론조성에 나섰지만, 정작 오바마 행정부의 '빈라덴 사살작전'을 평가절하했던 과거 언급과는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빈라덴을 사살한 것으로 오바마를 축하하지 말라"면서 "네이비실이 빈라덴을 사살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상황실은 상당 부분 군사작전이 진행된 이후 촬영됐단 주장도 나온다.
피터 소우자는 트윗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전날 5시께 상황실에 모였고 그 이후 공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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